2018년 4월 25일사랑사랑, 그거 금방 하는 거야 그누무 콩깍지가 눈에 씌어서 내일은 생각지 않아도 돼 그저 오늘을 보기만 하고 듣기만 하는 거야 안다 사랑이란 놈이 도망칠 수도 있단 걸 그래도 지금은 사랑이야
2018년 4월 16일이별너의 사랑을 배고 나서 얼마 가지 못해 그만 칠삭둥이 이별을 낳았다 나 때문인가 너 때문인가 제 날짜를 채우지 못한 이유는 서로에게 미룬다 어느 사람에게 태어난 이별을 계속 키워야 할 책임이 있는가 한 사람은 죽은 사랑을 한 사람은 산 이별을 데리고 살아야 하겠지
2018년 4월 16일메밀꽃 핀 새벽바다바다에 밭을 일궈 메밀꽃 씨 뿌리니 갈매기 날갯짓에 제철 없이 일어난다 든바다 난바다 돌며 물띠 따라 피는 꽃 신새벽 달려 오는 햇귀의 산드러짐 어부들의 후리질은 열락의 꽃 풀어놓고 지샌달 만선을 빌며 해뜰참에 눕는다